기사 메일전송
전라북도, 생활체육을 넘어 국제무대로… 테니스 문화의 성장
  • 김민호 기자
  • 등록 2025-09-03 16:21:31
기사수정


전라북도 테니스 문화, 생활체육에서 국제무대로 뻗어가다


최근 전라북도는 테니스 문화의 저변 확대와 전문화에 있어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과거 일부 동호인 중심의 활동에 머물던 테니스가 이제는 생활체육을 넘어 청소년 선수 육성, 국제 교류, 지역 경제 활성화와 결합하며 하나의 지역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생활체육으로 뿌리내린 테니스


전라북도는 오래전부터 완산체련공원, 덕진체련공원, 전북대학교 코트 등 생활체육 중심지가 활성화되어 있었다. 특히 주말과 평일 저녁이면 동호인들이 모여 구력을 쌓고 교류하는 장이 되었으며, 다양한 연령대와 계층이 함께 어울리는 지역 공동체적 성격이 강하다.

최근에는 ‘오렌지 & 그린볼 클럽’과 같은 청소년 입문 프로그램과 가족 단위 클럽 활동이 늘어나면서 테니스가 특정 계층이 아닌 대중적인 생활스포츠로 확산되는 추세다.


유소년과 청소년, 미래를 키우는 토양


유소년을 대상으로 한 단계별 프로그램 운영은 전라북도 테니스 문화의 핵심 축이다. 레드볼·오렌지볼·그린볼로 나뉘는 연령별·수준별 클럽 활동은 어린이들이 놀이처럼 테니스를 접하게 하고, 이후 전문 훈련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지역 대회를 통해 선수들은 경기 경험을 쌓으며 성장한다. 특히 마스터즈 한국대회와 같은 전국 규모 대회가 전주에서 열리면서, 지역 청소년들이 국제 무대 진출의 기회를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된 점은 큰 성과다.


국제 교류와 글로벌 무대 도전


전라북도의 테니스는 일본, 스페인 등 해외와의 협업을 통해 국제적 지평을 넓히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밀리오 산체스 아카데미와의 교류, 일본의 윈스포츠비전과 공동 개최하는 동아시아 마스터즈 대회 등은 단순한 대회를 넘어 글로벌 인재 양성의 플랫폼이 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북의 선수들은 국제 대회 와일드카드를 확보하며 유럽·아시아 무대 경험을 쌓고, 지도자들은 최신 훈련 기법을 현지에서 직접 배우는 등 상호 성장의 기회를 얻고 있다

.

지역 경제와 관광을 이끄는 스포츠


테니스는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전북의 관광·경제와도 맞닿아 있다. 대규모 대회 개최 시 지역 숙박, 외식, 교통 분야의 수요가 증가해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또한 “Life Changing Event”라는 슬로건 아래 개최되는 국제 교류 프로그램은 참가자와 가족들에게 전주·고창·완주의 관광 자원을 경험하게 해 스포츠 관광의 시너지를 만든다.


과제와 전망


전라북도 테니스 문화는 분명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과제도 남아 있다. 전용 실내 코트 부족, 생활체육과 엘리트 선수 육성의 균형, 그리고 지방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 사회의 열정과 다양한 국제 협력은 전라북도를 한국 테니스 문화의 새로운 중심지로 이끌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테니스는 전북에서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교육·문화·관광을 아우르는 종합적 지역 자산으로 더욱 뿌리내릴 것으로 기대된다.

0
유니세프
국민 신문고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