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2027 충청권 FISU 대학경기대회, ‘충남 국제테니스센터’ 윤곽
  • 김민호 기자
  • 등록 2025-11-26 21:00:04
기사수정

해당 기사내용과 무관한 사진입니다.


2027 충청권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FISU World University Games)를 앞두고 충청남도에 건설 중인 테니스 전용경기장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반면 전북은 활발한 동호인·학생 대회와 탄탄한 저변에도 불구하고, 국제종합대회를 겨냥한 전용 테니스 콤플렉스는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충청과 전북의 대비는 향후 호남권 테니스 인프라 경쟁 구도를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주목된다.


충청, FISU 겨냥 ‘충남 국제테니스센터’ 공사 탄력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은 2025년 11월, 충청권을 방문해 2027 대학경기대회 준비 상황을 점검하며 충남도의 신규 테니스 경기장 건설 진척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경기장은 공식 명칭이 ‘충남 국제테니스센터(Chungnam International Tennis Centre)’로, 충청남도에 신설되는 대회 전용 테니스 콤플렉스다.


앞서 2024년 7월, 재정 평가 위원회는 충청권 FISU 대회를 위한 신규 경기장 계획을 승인하며, 세종시 세종스포츠콤플렉스(탁구·수구), 충북 청주의 다목적 실내체육관(체조), 그리고 충남 국제테니스센터를 공식 대회 시설로 확정했다. 세 시설 모두 2027년 8월 1~12일 열리는 대회 이전에 완공될 수 있도록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로 추진 중이다.


2025년 11월 현장 실사를 진행한 FISU 대표단은 테니스센터 공사 현황과 더불어 선수 동선, 관중석 배치, 미디어 및 VIP 공간, 훈련 코트 구성 등 운영 계획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조직위원회는 “경기력과 관람 편의를 모두 충족하는 국제 기준의 테니스 경기장을 목표로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메인 스타디움 코트와 보조 코트, 실내·실외 연계 시설 등을 단계적으로 완성해 나가고 있다.


신규 테니스센터 조성은 대회 2주간의 활용을 넘어, 향후 국제·국내 주요 대회 유치, 대학·청소년 선수 육성, 지역 스포츠 관광 자원으로의 활용까지 염두에 둔 장기 프로젝트라는 분석이 나온다.


충청에선 신축, 전북에겐 리모델링과 재배치의 시간

충청권은 2027 FISU 대학경기대회를 계기로 국제 수준의 신규 테니스 경기장을 갖추며, 향후 한국 테니스 국제 무대의 한 축이 될 준비를 하고 있다. 반면 전북은 이미 풍부한 클럽 문화와 다양한 대회를 바탕으로 ‘테니스 강도’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지만, 국제 종합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전용 콤플렉스의 부재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결국 향후 5~10년은, 충청의 신축 국제테니스센터가 실제로 어떤 대회를 끌어들이고, 전북이 그 흐름을 참고해 어떤 형태로 인프라를 재편·보완해 나갈지에 따라 한국 테니스 지형도가 달라질 시기가 될 것이다.

0
유니세프
국민 신문고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